안식을 주겠다.
2024. 7. 18. 01:00ㆍ하느님 그리고 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오 복음 11,28
의도하지 않은 상황, 의도하지 않은 질문에 답을 내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타인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확인이 필요한 질문들은 메신저를 통해 날아온다. 찾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다... 이런 하루를 보냈기에 안식이라는 단어에 눈이 머물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상태를 표현하자면 "피곤"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되어질 듯하니 말이다.
예수님이 주시는 안식은 언떤 안식일까? 쉼, 편안함 이런 류의 것들 이면 좋겠다. 계속 예수님의 품에서 쉬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예수님의 안식은 그것 만은 아닐 듯하다. 이 부분만 강조한다면 영원한 안식을 강조하는 이단을 하나쯤 만들 수도 있을 듯하다는 생각을 하며 안식 이후를 그려본다. 푹 쉬고 힘을 얻어 예수님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안식이 아닐까? 지금은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예수님 안에서 쉬자.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피곤함이 쌓이는 쉼이 아닌 진정한 휴식을 즐기고, 또 힘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보자. 안식은, 쉼은, 휴식은 끝의 말이 아니라 쉼표. 또 다른 출발을 위한 쉼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지금. 쉼표를 확실히 찍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