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2025. 3. 11. 01:01렉시오 디비나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6,8

 

아버지께서는 청하기도 전에 알고 계시다고 하는데, 왜 우리는 늘 청하는 기도를 하게 되는 걸까요? 왜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걸까요? 필요한 것을 필요한때 어떤 방식으로 허락할 것인지 역시 그분이 정하신다라는 말로 모든 것을 퉁칠 수도 있지만, 주시지 않는 것에 대한 고급진 핑계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이 있는 듯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알아가게 된 것 중 하나가 아이가 무엇을 갖고 싶다고 해서 전부 주는 부모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몇 개씩 먹이는 부모도, 불을 만져보려는 아이를 그냥 두는 부모도 - 뜨거운 것 알아야 안 한다고 놓아두는 부모도 심한 화상을 입도록 놓아두지는 않더군요 - 없습니다. 하느님의 마음도 그러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까치도 자기 새끼가 머물 집을 만들기위해 푹신한 것을 찾는다. 하느님이시야 어련히 챙겨 주시랴.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25년 03월 11일 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