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분께 있고
2025. 2. 27. 11:07ㆍ렉시오 디비나
“그분의 인자함이 크시니 수많은 내 죄악이 속죄받으리라.”고 말하지 마라.
정녕 자비도 분노도 다 그분께 있고 그분의 진노가 죄인들 위에 머무르리라.
집회서 5,6
사람들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발전을 이루었다 이야기 합니다.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각 분야의 정점에 선 이들은 겸손하게 이야기합니다. '모.른.다.'라고. 우주도, 양자영역도, 자연의 순리도, 철학도, 수학도, 종교도, 역사도 결국 알고 있는 것 이외에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나의 판단이 늘 옳은 것처럼 이야기 하고 행동합니다. 나 보다 조금이라도 더 알고 계신 분들이 그것을 본다면 얼마나 가소로울까요? 결국은 당신께서 보여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알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 내가 갖고 있는 등불이 얼마나 밝은지, 얼마나 멀리까지 비출수 있는지 알지 못하면서, 보이는 것을 전부라고 착각하고 판단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는 보이는만큼 손이 닿는 만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것 이외에는 알 수 없음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당신께서 보여주신 만큼, 알려주신 것만큼 그 안에서 우리는 행할 수 있는 만큼 행하면서 살아가면 족하지 않을까요? 혹시, 한계가 있음에 대하여 절망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절망하기보다는 하느님께 조금도 많은 것을 보여주십사 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