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2025. 2. 7. 01:00ㆍ렉시오 디비나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20
나는 지금 헤로데와 같은 상태가 아닐까 싶다. 머리로는 알고 있고 가끔 심장이 뜨거워지기도 하지만 오롯이 하느님만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으니 말이다.
오늘 복음 말씀의 헤로데만 보더라도 안다는 것과 회계하고 변화하여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의로운 사람으로 알고 있고, 두려워하며, 그의 말을 기꺼이 듣기까지 한 인물을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기 싫어 죽음에 몰아넣는 헤로데의 모습. 결국은 변화하지 못한 그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이 일이 고대 근동에서 있었던 일이고, 지금의 세상에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큰 일인지 작은 일인지, 사람을 죽이는 것인지 곤란하게 만드는 것인지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헤로데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겠다. 그리고 당황해하지만 말고 변화로 한 발짝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 하느님께 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