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2025. 2. 8. 01:00ㆍ렉시오 디비나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33
내가 잠시 쉬는 것조차 방해하는 이런 군중에 대하여 화를 낼 것인가? 아니면 나를 간절히 원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길 것인가?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이들을 불쌍히 여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피곤이 임계점을 넘으면 찾아온 사람들에게 날이 선 반응, 무관심함,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토해내게 된다. 그러지 않으려고 나 자신을 다독이면 그것은 또하나의 족쇠가 되어 나의 심장을 압박해 온다.
전부는 아니지만 당신을 따르는 이가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모범 답안처럼 알고는 있다. 알고 있기에 실천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나. 뜨거워지지 못하는 나에를 바라보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답을 찾고 있지만 스스로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방전. 나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누군가가 그 에너지를 채워 주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하기에 나의 방전된 에너지를 채워 주십사 그분께 청해 본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내일은 오늘 보다 조금 더 에너지가 넘치는 나를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