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2024. 12. 19. 01:00렉시오 디비나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5

 

인간의 생각은 언제까지나 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것들을 보지 못하고, 지금 눈앞에 일들만을 바라보며 기뻐하기도하고 낙담 하기도 한다. 우리의 한계가 명확하다. 당신께서 보여주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알 수 없다. 당신이 감추시면 우리는 찾을 길이 없다. 

 

'오늘 내 주위에서 벌어진 많은 일들 중에, 주님의 뜻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곱씹어 생각하지 않고 넘어간 일들 중에서 어쩌면 주님께서 보여주시려 했던 메시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섬짓함이 몸을 휘돈다.

오늘 하루의 많은 일들 속에 그런 일이 있었을까? 그것을 찾아 낼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고 성장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어제와 같은 내일만 이어질 듯 하다. 오늘, 주님께서 하신일이 단지 내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하신일로만 느껴진다면, 감사하며 혹시 제가 느끼는 이 것 이외에 전해주실 메시지가 있으시면 알려달라 겸손하게 청해야 겠다.

 

우리는 남겨진 흔적만 볼뿐이다. 어떤일이 이곳에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남았는지는 상상할 뿐, 사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 없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자] 대림 제3주간 목요일
2024년 12월 19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