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2024. 11. 9. 00:22렉시오 디비나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2,18

 

표징을 보여준다고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믿었을까? 벌써 수 많은 표징들을 보여 주셨다. 이렇게 유다인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도 기도중에 하느님께 수 많은 표징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를 허락하심에 감사하고, 삼시세끼를 먹으며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주님의 강복과 세상을 떠난 영혼의 안식을 청한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오늘 하루 당신께서 배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한다. 여기까지면 딱 좋다. 하지만, 살아가는 순간 순간 마치 기적들을 맞겨 놓은 것처럼 무엇을 해달라 청할 때가 많다. 이런 청함이 유다인들이 청한 표징과 같지 않을까?

하느님께 청할 것은 청해야 한다. 다만 그 청함이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비행기를 보지 않아도, 비행운만 보고 비행기자 지났음을 알듯, 하느님이 계심도 그분의 피조물들을 보고 믿어라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24년 11월 09일 토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