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핍니다.
2024. 10. 29. 01:00ㆍ하느님 그리고 나
아무도 자기 몸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하시는 것처럼
오히려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핍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5,29
알면서도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사람을 본다. 포기하지 못해서 스스로를 망가뜨림으로써 포기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 멈추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브레이크 없는 차마냥 달리다가 어딘가에 부딪쳐 더 이상 달리지 못할 만큼 고장이 난 후에야 멈추는 사람들. 자신의 모습에 불만족하며 성형을 하는 사람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개조하는 사람들. 강해 보이기 위해 문신을 하는 이들.
이것을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핀다고 보아야 할까? 이런 생각에 오늘은 성서의 말씀을 동의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바라보다가, '그들은 왜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피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해본다. 자신의 몸을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안에는 어떤 상처가 숨어 있는 듯하다.
그들의 상처를 모두 알고 공감해 줄 수는 없겠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스스로를 망치고 있다면 작은 조언이라도 건내 보는 것은 어떨까? 또, 나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며 가꾸고 보살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해본다. 답은 못 찾아도 질문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