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2024. 10. 28.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6,13

 

경쟁 속에서 커와서 그런가 예수님은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뽑으셨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분이 시라면, 누구라도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하고,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이들 중에서, 열둘을 뽑으시면서, 거기에 잡음은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예수님이 계신 곳이 한국이었다면, 열둘 보다 내가 더 나은 이라고 주장하는 이기 하나 둘이 아니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이면, 예수님도 쉽게 열두 사도를 뽑지 못하셨을 수도 있고, 열둘의 명단에 왜 자신이 없냐며 의문을 품은 사람의 불만 어린 외침이 성서 어디쯤 적혔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든 누군가를 뽑는다는 것은 부담되는 일이다. 사람이 아롱이 다롱이 같이 다양하고,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뽑은 이가 일을 잘하지 못할 때 그 원망과 책임이 나에게 까지 돌아오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다. 불러 주셨음이 기쁜가? 즐거운가? 행복한가? 그렇다면, 불러주신 분을 욕먹이는 일이 없도록 앞에 주어지는 순간순간에 내가 부르심을 받음 사람임을 잊지 말자. 

 

국화 축제에 태권V가 어울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모든 결정에는 의미가 있겠지.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