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2024. 10. 24. 01:00렉시오 디비나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3,19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존재를 알지 못하는데, 그 알지 못하는 존재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존재가 사람이던, 사물이던, 신이던 말이다. 출근길 스치는 수많은 것들 중 몇 개나 기억하는가? 관심 없는 세계의 기준에서는 존재하나  나는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알게 됨이라고 본다. 내가 관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본다고 하여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 스스로를 보여 주셨기에 전부는 아니지만, 나는 그리스도를 안다고 이야기하며, 그분을 더 잘 알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의 충만하신 은혜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 잘 알게 되길, 더 잘 알게 된 사랑으로 말미암아 내 신앙생활이 더 충만하길 바라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관심을 갖으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녹]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