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예언자의 표징
2024. 10. 14. 01:00ㆍ하느님 그리고 나
그때에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29
요나가 한 일이라고는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요나 3,4)"라고 외친 것이 전부였다. 나는 이 예언자의 외침을 들을 귀가 있는가? 듣는 마음이 있을까? 그냥 흘려듣고 사십일 뒤에 멸망에 순간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지구온난화를 비롯하여 많은 목소리들을 듣는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들에는 혹해 하면서도, 멸망의 예언은 모두 걱정은 하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날이 내일 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수많은 이단들의 유언비어들에 지쳤을 수도 있지만, 요나의 외침을 들을 듣는 마음이 나에게 있을까? 듣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할 듯 하다. 먼저 답답한 삶 속에서 지나치지 않고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 소리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소리에 반응하여 내가 변화하고 멸망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