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 때문에

2024. 10. 13.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0,22

 

내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많은 것을 가진 이가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주변의 많은 경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나는 어떤 것 때문에 그분 안에 머물기를 어려워 할까? 매일을 반성하며 저지르는 비슷비슷한 잘못들. 그것을 끊어 버리지 못하기에 온전히 그분 안에 머물지 못하는 것 같다. 내려놓지 못하는 욕심, 내려올 줄 모르는 자만, 내 눈 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타인에 대한 지적질, 이웃을 외면하는 부족한 사랑. 당신의 완벽함을 쫓아 가기에는 멀기만 한 나의 모습에 나는 울면서 이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녹] 연중 제28주일
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