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2023. 8. 25. 08:23ㆍ렉시오 디비나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룻기 1,16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처음 만나게 되는 때와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느님을 만났다고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모태신앙인 아이들이 계속 신앙을 유지하는지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
결국은 첫 만남 이후에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에 따라 현재에도 '나의 하느님'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가가 달려 있다 하겠다.
지속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알기에 나의 경우에는 가톨릭이 계시 종교이니, 계속 당신을 내게 보여 주시길 그분께 청한다. 머리로 알고 있다는 것과 늘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언가 큰 기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 가운데, 이렇게 오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한 두줄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심으로 당신과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이것 만으로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삶의 자리에서 최소한 내가 믿는 신이 나로 인해 욕을 먹는 일은 없길. 모든 종교를 갖은 사람들이 이것 하나만이라도 생각한다면, 지금 보다 세상은 조금 더 그분이 보시기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