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2023. 6. 8. 18:38ㆍ렉시오 디비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마르코 복음 12,34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얼마나 기뻤을까? 어디가서 자랑은 할 수 없었겠지만, 혼자만의 장소에서 기쁨에 들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 지금의 나는 하느님 나라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그 거리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 지지 않는다. 하느님은 늘 그 자리에 계시기 때문이다.
창문 밖 세상은 창문을 닦지 않았을때 사라져 버리듯 하느님과의 관계도 그러한듯 하다.
나는 하느님과 가까이 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창문을 깨끗하게 닦고 있지는 못한 듯 하다.
강요된 봉사. 자신은 하지 않으면서 타인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 당연시 되어버리는 도움. 의미 없는 회의. 이런 것들로 사람들의 일에 지쳐 버린 지금 창문을 닦는 것을 소홀하게 되어 버렸다.
지금은 사람들 사이로 나아갈 때가 아니라, 광야로 나아가야 할 때 인듯 하다. 예언자들이 고요한 바람 속에서 그분을 찾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