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을 가르쳤다.

2023. 5. 10. 08:54하느님 그리고 나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사도행전 15,1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사람을 흔하게 만난다. 좋은 가르침도 있지만, 최악의 가르침은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찰떡같이 믿고 누군가에게도 잘못된 길로 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이를 바라보면서 '내가 참 잘가르쳤단 말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를 보면 구재불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학문제 하나가 아닌, 인생의 문제에서는 직접적인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보여지는 행동이나, 조언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본다. '나 때는 ~'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꼰대가 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한마디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타인을 보더라도 한마디 꺼내는 것이 참으로 무겁다.

 

국가에 따라 변하는 것들,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들, 나이에 따라 변하는 것들,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들...

변화하는 것들 속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며 가르치는 것 보다, 내가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부터 계속 질문해 봐야 겠다. 비틀거리며 계단을 오르면서 타인에게 위험해 보인다고 부축해 주겠다는 꼴은 아닌지 말이다.

 

2023년 05월 10일 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