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총이
2024. 11. 12. 21:35ㆍ하느님 그리고 나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2,12
이 시대는 많은 유혹이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은총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과거에 유혹이라고 모든이가 느끼고 이야기했던 것들을 유혹이라 느끼지 못하는 시대이기에 어느 때보다 은총이 필요한 시기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다 쓰는 것이 잘못된 행동인줄 아는 사람에게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도록 하는 것과, '많이 있는데 그것 하나쯤', '이것 하나 없어도 그 사람은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지부터 납득시켜야 하니 어느 것이 더 어려울지는 뻔하다.
이 시대게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한탄은 뒤로 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기에 무뎌지는 마음을 갈고 닦는 것과, 타인에게 그것이 잘못된 길임을 이야기하는 노력을 쉬면 안 되겠다. 이런 것이 나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나 역시도 무뎌져 잘 것임을 잘 안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무뎌지는 이 마음에, 변해가는 이 시대에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 수 있도록 은총 주십사 청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