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2024. 10. 11.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26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적이 있다. 몇 번을 끊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중독과 금단이라는 단어의 강함과 나의 나약함 사이에서 반복되던 실패. 처음 담배를 끊고 다시 피기 시작했을때는 크지 않았던 타격이 몇 번의 반복으로 실망을 넘어선 절망의 느낌을 갖게 한다. 
금연의 상황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악한 영이 바라는 것은 절망이 아닐까 싶다. 하느님께 다시 돌아 서지도 못할 정도의 절망과 포기 일수도 있겠다. 내가 지금 그런 상태라면 하느님께 손을 한번 내밀어 보자. 그분은 거절하지 않으실 거다. 거절당한다고 해서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 없으니 용기를 내어 보자.

 

이미 늦었다고 포기 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 발버둥일 뿐이더라도.

 

[녹]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