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024. 9. 21. 01:00하느님 그리고 나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4,1

 

합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합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한 출발점은 내가 받은 부르심이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합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막연히 착하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여전히 찾고 있는 나의 소명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계신 듯합니다.
부르심. 하느님께서 모세나, 예언자들에게 이야기 하신것 처럼 '~~ 해라'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닌 이상 나의 성소가 무엇인지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소명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는 것을 뒤로 미루고 하루살이처럼 오늘만을 이야기해온 나를 봅니다.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면 착하게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시대의 징표를 읽고 예언을 해야 하듯, 나도 부르심을 받은 이상 해야 할것이 분명 있을 터인데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으니 어쩌면 직무유기에, 주인에게서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은 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늘 짧은 묵상중에 하느님께서 나를 어디에 쓰시고자 하는지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내가 이 세상에 오기 전보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말이 계속 생각나는 것을 보면 그것이 나의 소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이 말은 모든 이게게 보편적으로 원하시는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찾고 있는 그분의 부르심. 나는 나에게 주어진 것들로 어떻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걸어간다면 최소한 당신의 부르심에서 벗어나지는 않겠지 하는 오늘의 답을 내려 봅니다.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2024년 09월 21일 토요일 독서와 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