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2024. 7. 12. 01:00렉시오 디비나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마태오 복음 10,16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뱀처럼 슬기롭게 살아야 함을 기억하는가?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야 함을 기억하는가? 그분께 다가가고, 그분과 함께 하려 노력하지만 참 많은 것이 부족함을 느낀다. 시험문제로 미적분을 던져 받은 유치원생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싶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세상에서 손해 보는 것이 싫어서 뱀처럼 슬기롭게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다 보니 비둘기처럼 순박하게라는 말이 들어올 자리가 크지 않다. 당신의 가지로 붙어있기를 원하기에 당신에게서 크게 벗어나는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 이렇게 생각하는 것 역시 역시 나의 자만이 아닐까 싶다 - 늘 목마름과 부족함을 느낀다.

이 시간 부족하기만 한 이 사람은 하느님께 솔로몬의 지혜를 청해 본다. 이 방황의 끝에서 만나게 될 그분을 기대하며.

 

비온뒤 고개를 내민 한 생명에게 묻는다. 너는 세상을 아니? 어떻게 살아갈래?

[녹]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2024년 07월 12일 금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