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2023. 8. 23. 21:58ㆍ하느님 그리고 나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판관 9,9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 한가지 일을 오래 한다는 것은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 보다 윗자리에 앉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것이 꼭 좋기만 한 일일까? 일은 늘고, 눈치봐야 할 것도 늘고, 맞춰줘야 할 것도 늘고...좋은 척, 흔들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좋지만 않은 - 행복하지 않은 - 일을 하고 있으면서,내가 포기 한 것은 무엇일까?
회피하고 싶은 질문인듯 하다. 엄청난 열을 내며 돌아가는 내 CPU는 답을 내기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포기한것. 그것이 지금의 이 자리를 지키는 것 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