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023. 5. 30. 13:32ㆍ렉시오 디비나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마르코복음 10,28
소풍길에 나서는 아이처럼 그렇게 나섰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무엇을 버릴까, 남길까 라는 고민 자체를 하지 않은 듯 하다.
어딘가에 간다는 것이 좋아 신발만 신고 후닥 나서는 아이처럼 그렇게 주님을 따랐던 듯하다.
오히려 지금이 짐이 많이 늘은 듯 하다. 이 길에서 알게된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늘은 짐.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철 없는 아이로 머물 수 없어 늘은 짐.
평생 철 없이 살아 보겠다는 생각이 언제 스르륵 사라져 버렸을까?
엄마, 아빠 손 잡고 나서던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이 많아졌다는 것이 성숙해 졌다는 뜻은 아닌듯 하다.
이제 그분을 따르기에 짐이 많아졌다는 뜻이 된것 같아 마냥 가쁜했던 어린시절이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