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2023. 5. 7. 11:24렉시오 디비나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요한복음 14,11

 

길에서 많은 신호를 만난다. 그 신호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다른 이들도 모두 지킬꺼라는 믿음, 그리고 그 신호가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영화의 한장면이 였던 것 같다. 사거리 모든 신호등이 초록색이여서 사고가 나는 그 장면이 가끔 생각 난다)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불완전한 사람과 완전하지 않은 시스템도 믿는데, 예수님께서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은 왜 믿지 못하는 것일까? 어쩌면 믿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 하기에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이루신 일을 보고라도 믿으라고 말씀 하고 계신것일지도... 예수님과 함께 있었더 제자들 조차도 물음표를 던지는 것들을 우리가 아무런 의심없이 믿는 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지금 신호를 지키는 이유는 다른 차들도 그 신호를 지키리라는 믿음과, 신호등 뒤에 이 시스템을 만든 많은 이들의 고민과, 점검되어지고 검증되어진 많은 전자 장치 들 그리고 그동안 보여준 신호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으리라. 인간이 만든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하느님이 만드신 것들을 바라보자. 인간의 역사를 잠시 내려 놓고 하느님의 역사를 잠시 바라보자. 그안에 있는 많은 이야기 중 무엇이 나를 붙잡는가? 나를 붙잡는 것이 있다면 잠시 바라보자. 그것이 하느님께로 부터의 초대장 일테니 말이다.

 

2023년 05월 07일 일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