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하셨다.

2024. 7. 23. 01:00하느님 그리고 나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마태오 복음 12,48

 

예수님과 같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지만, 예수님을 만난다면 그분은 나에게 무어라 말씀하실까?

"형제여~" 하며 반갑게 맞아 주실 것인가? 아니면, "누구세요?"라며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할 것인가?

하루의 삶을 뒤돌아 보면, 부족하기만 한 나를 만난다. 하고자 했던 일중 선한 일보다는 먹고살기 위한 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몇 개 되지 않는 선한 일들은 내일로 미루기 일쑤이니 말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 이렇게 졸린 눈을 비비며 글을 쓰는 것 이 시간만이라도, 분심 가득한 상태라도, 부족하지만 그분 안에 머물기 원해서 이다. 나에게 반문하시면 쭈뼛쭈뼛 '먼발치에서 선생님을 따르고 싶어 바라보던 사람이었다.'라고라도 대답하고 싶어서 이다.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깨어진 내 마음에 초록빛 생명을 당신께서 부어넣어 주셨기 때문이다.

 

[녹]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2024년 07월 23일 화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