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 받았으니

2024. 7. 11. 01:00하느님 그리고 나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오 복음 10,8 

 

나는 수시로 느끼고 고백한다. 당신께서 많은 것을 주셨음을. 그리고 그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거저받았으나, 나누기에는 부족하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거저 주는 것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는 타인을 경쟁자로 보는 마음과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
꽉 차고 넘치고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기에, 부족하지 않게 받았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주어진 것들이 하느님께 주신것이라 생각하기보다 인간인 나의 힘이라 생각을 무의식 중에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 할 수 있고, 하라고 이야기하신 환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그분께 받은 달란트 작지 않음 기억하자. 나누고 있지 못한 나를 도와 주십사 하고 기도해 보자. 많은 예언자들이 그러했듯, 당신이 보여주시지 않으면 내가 알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ㄴ나누고 있는 곤충을 본다. 꿀을 모으는 것과 꽃과 꽃을 이어주는 것이 따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백]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2024년 07월 11일 목요일 독서와 복음 바로가기